노동 썸네일형 리스트형 노동의 유연성 노동의 유연성이라…. 얼마나 좋은 말인가. "유연하다." 딱딱하고 경직된 것이 아니라 부드럽고 신축성 있다. 고지식하지 않고 융통성 있다는 느낌도 든다. 영어의 flexibility도 잘은 모르지만 긍정적인 어감인 듯싶다. 그러면 노동이 유연해지면 어떤 게 좋은 걸까? 아마 일이 자유로워질 것이라는 느낌이 든다. 얽매임 없이 해고도 자유롭게, 취업도 자유롭게. 하나의 직장에서 평생 일하는 건 지루한 일이다. 게다가 처음 혹은 몇 번 바꾸어 얻은 직장이 자신이나 사회에 맞는다는 보장도 없다. 이런 지루함과 불확실성 때문에 노동의 비유연성은 타개되어야 마땅한 것이다. 그런데 항간에 쓰이는 노동의 유연성이란 이것과는 다르다. 자유롭고 융통성 있는 것이 아니라 제멋대로에 무책임하다. 해고는 자유로우나 그에 이은..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