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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

생산가능곡선은 왜 볼록한가 의 2장에 보면 경제모형을 설명하면서 생산가능곡선의 사례가 나온다. 자동차와 컴퓨터만을 생산하는 경제의 생산가능곡선이었는데 원점에 대해 오목하게 우하향하는(그러니까 위에서 보면 볼록한) 형태로 나타나 있다. 상식적으로 생각해 보았을 때 전국민이 모두 자동차만을 생산하거나 모두 컴퓨터만을 생산하는 것보다는 자동차 생산에 소질이 있는 사람은 자동차를 생산하고 컴퓨터 생산에 소질이 있는 사람은 컴퓨터를 생산하는 것이 더 효율적일 것이다. 그래서 생산가능곡선은 볼록한 형태가 된다. 그러나 보다 구체적으로 볼 때, 이러한 휘어짐은 어디서 비롯되는 것일까. 답은 비교우위에 있다. 의 3장에 가면 비교 우위를 설명하면서 농부와 목장주인의 사례를 소개하는데 그 수치를 그대로 이용해보겠다. 먼저 가장 단순한 형태로 전국.. 더보기
영화표 논의에 대한 보충 이전에 포스팅했던 영화표 논의와 관련하여 몇 가지 내용을 추가한다. 원래는 본문에 짧게 덧붙이려다가 내용이 길어져 따로 포스팅한다. (참고: 왜 잃어버린 영화표를 다시 구매해야 하는가) 지난번의 글에서 나는 이익이 아닌 손해에 초점을 맞추면 문제를 이해하기가 좀 더 쉽다고 언급했다. 그런데 처음에 내가 그것을 증명할 때는 다른 하나의 문제의식이 더 있었다. 맨큐 교수는 영화를 보았을 때의 즐거움을 편의상 10달러라는 가치로 두었는데 이것은 별로 와 닿지 않을뿐더러 일반성의 정도도 낮다. 표 값보다 영화의 가치가 커야 함(서수적 효용)은 분명하지만, 영화의 가치를 정확히 숫자로 표현하기(기수적 효용)란 모호하다. 따라서 영화의 즐거움과 표 값을 각각 특정한 값으로 두고 설명하기보다는 내 방식대로 a와 b라.. 더보기
왜 잃어버린 영화표를 다시 구매해야 하는가 매몰비용이 의사결정과 무관해야 한다는 원리는 개인의 의사결정에 있어서도 중요하다. 여러분이 새로 개봉한 영화를 보는 것에서 10달러의 가치를 느낀다고 하자. 여러분이 7달러에 표를 샀지만 극장에 들어가기 전에 표를 잃어버렸다고 하자. 그렇다면 표를 다시 사야 할까, 영화를 보기 위해 총 14달러를 쓸 수는 없다고 생각하며 집으로 돌아가야 할까? 정답은 다시 표를 사는 것이다. 영화를 보는 것의 편익(10달러)은 여전히 기회비용(표를 다시 사는 비용 7달러)을 초과하고 있고, 잃어버린 표의 비용 7달러는 매몰비용이다. 이미 엎질러진 물이니 후회해봐야 소용없는 것이다.N. Gregory Mankiw, 《맨큐의 경제학》(교보문고, 2007), 345쪽 재미있는 사례이다. 그러나 어쩐지 개운하지 않다. 아무리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