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 썸네일형 리스트형 아니면 말고 일을 저지를 순 있다. 박찬욱이 학교 숙제라며 '가훈'을 내놓으라고 조르는 초등학생 딸에게 내놓은 가훈 '아니면 말고'의 해설처럼, "뭐든지 멋대로 한번 저질러 보는 거"다. 그런데도 "분위기가 썰렁해지면" 그의 말마따나 '아니면 말고'를 "중얼거려주면" 그만이다. 다음 날 박찬욱의 딸은 선생님께서 "세상에 뭐 이딴 가훈이 다 있냐?"며 새 것을 받아오든가 아니면 뭔가 납득할 만한 설명을 들어오랬다고 전했다. 이에 그는 한번 정한 가훈을 무를 수는 없다면서, 즉 이 일에서만큼은 '아니면 말고'를 적용할 수 없다면서, 딸에게 다음과 같은 '납득할 만한 설명'을 들려주었다. "현대인들은 자기 의지로 무엇이든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이는 매우 오만한 태도다. 세상에는 의지만 가지고 이룰 수 없는 일이 많기..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