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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일기

음악과 기억

1.

신기하게도 예전에 즐겨듣던 음악을 다시 들을 때면, 음악을 들을 때의 정서나 상황이 함께 떠오르곤 한다.

 

어떤 일을 기억할 때, 뇌가 특정한 사실뿐만 아니라 그에 연관된 상황이나 분위기도 함께 기억하는 듯하다. 특히 그런 음악을 들을 때면 평상시에는 기억나지 않는 일들도 더 잘 생각나서 신기하게 느낀 때가 많다.


2.

오래전 일들, 그러니깐 나에겐 어린 시절 일들이 되겠지만 딱히 어린 시절이 아니더라도, '옛날' 생각을 하면 별 이유없이 가슴이 뭉클해지고 살짝 우울해지곤 한다. 이런 걸 추억의 애잔함이라고 하나? 여튼 과거 회상을 할 때에 느껴지는 그런 감정이 있다.


3.

본의 아니게 그런 감정을 느낄 때가 많다. 문득 듣게 된 음악이 예전의 닫힌 기억들을 함께 가져온다면…


썩 유쾌하지만은 않다. 의도하지도 않은 생각을 하게 되어 사고의 주도권을 빼앗긴 느낌이랄까. 마치 데자뷔처럼 뭔가 씁쓸한 느낌.


4.

이런 현상을 상태의존적기억(State-Dependent Memory)이라고 한단다. 우리 몸의 메커니즘은 참 이해하기 어렵다. 이런 유기적 현상은 왜 생겼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