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만 보니 집에 국방부 지정 '불온 서적'이 몇 권 있다. 안 읽고 쌓인 책들 계속 미루다간 나중에 군대가서 읽을 수도 있겠다 싶었는데, 이것들만은 빨리 읽어야 하게 되었다. 국방부의 분류는 '북한찬양', '반정부·반미', '반자본주의'의 세 가지 섹션으로 나뉘는데, 반미는 대체 왜 들어갔는지 모르겠다. (하하)
<꽃 속에 피가 흐른다>는 고딩 때 <조국은 하나다>를 보고 감동받아 산 것인데, 다른 건 몰라도 시집마저 금지도서로 정한 국방부의 문학적 감각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왜 80이 20에게 지배당하는가?>는 강연 내용들을 묶은 책이라 내용은 참 알차지만 확실히 홍보가 잘 안되어 보였는데, 이번 선정으로 큰 덕을 본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