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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서하십시오 한 해의 마지막 날인 오늘 차분히 심호흡을 하는 오늘 해 아래 살아 있는 기쁨을 감사드리며 우리 함께 무릎 꿇고 기도합니다 밤새 뉘우침의 눈물로 빚어낸 하얀 평화가 새해 아침을 더욱 아름답게 해 주십시오 하늘 우러러 한 점 부끄럼 없는 삶을 원한다고 하면서도 부끄러운 행동을 많이하고 하늘을 두려워하지 않는 오만함으로 죄를 짓고도 참회하지 않았음을 용서하십시오 나라와 겨레를 진정으로 사랑하지 않았습니다 우리에게 나라와 겨레가 있는 고마움을 소중한 축복으로 헤아리기보다는 비난과 불평과 원망으로 일관했으며 큰일이 일어나 힘들 때마다 기도하기보다는 '형편없는 나라' '형편없는 국민' 이라고 습관적으로 푸념하며 스스로 비하시켰음을 용서하십시오 가족과 이웃에 대한 사랑의 의무를 사랑으로 다하지 못하고 소홀히 했습니.. 더보기
아니면 말고 일을 저지를 순 있다. 박찬욱이 학교 숙제라며 '가훈'을 내놓으라고 조르는 초등학생 딸에게 내놓은 가훈 '아니면 말고'의 해설처럼, "뭐든지 멋대로 한번 저질러 보는 거"다. 그런데도 "분위기가 썰렁해지면" 그의 말마따나 '아니면 말고'를 "중얼거려주면" 그만이다. 다음 날 박찬욱의 딸은 선생님께서 "세상에 뭐 이딴 가훈이 다 있냐?"며 새 것을 받아오든가 아니면 뭔가 납득할 만한 설명을 들어오랬다고 전했다. 이에 그는 한번 정한 가훈을 무를 수는 없다면서, 즉 이 일에서만큼은 '아니면 말고'를 적용할 수 없다면서, 딸에게 다음과 같은 '납득할 만한 설명'을 들려주었다. "현대인들은 자기 의지로 무엇이든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이는 매우 오만한 태도다. 세상에는 의지만 가지고 이룰 수 없는 일이 많기.. 더보기